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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커피 끊기 10일차

by INTP 빌런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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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NTP 빌런입니다😉

커피 끊기 시작일로부터 9일이 지난 지금,

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근황을 공개해 보겠습니당! 후후

1~5일 까지, 그리고 6일째부터 현재까지 어땠는지 나누어서 적어보겠습니다!

 

 

 

 

 


 

 

커피 끊기 1 ~ 5일차

 

커피 끊기 1일차부터 두통약을 먹어버렸던 나..

이틀째부터는 일어나서 그저 멍~ 한 느낌 이었습니다. 이 상태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구요..

커피 끊기를 하며 두통약은 최대한 지양하려고 했으나 오후 4시~5시쯤엔 어김없이 두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커피는 끊고 싶고.. 아픈 것도 싫어서 두통약을 또.. 먹어버렸네요..

타이레놀 말고 일본갔을 때 사온 '이브 퀵' 두통약을 먹으니 금새 두통은 나아졌지만

왠지 약에 의지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답니다..ㅜㅡㅜ

 

암튼 커피는 끊으면서 물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 '' 를 마시기 시작 했는데요,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 과 심신의 안정을 위한 '캐모마일' 티백을 선물받아서

하루에 1개를 선택해서 하루종일 우려마셨답니다.. 하핫 가성비 무엇..

이렇게 커피를 끊은지 3~4일째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김없이 두통이 시작되면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쥬..

 

-> 내가 이렇게 아프고, 집중도 안되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하려고 커피를 끊었나..?

-> 그냥 마시고 일 열심히 하면 되잖아..?

-> 그냥 마실까..?

 

라고 말이죠.. 그래서 두통약을 항상 소지해 다녔고

아픈 느낌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바로 약을 먹어서 뇌가 아픔에 집중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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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끊기 6~9일차

 

심각한 카페인 중독자(?)인 저는 약 5일까지 두통이 있었습니다. 심한 두통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두통이었쥬..

유튜브를 통해 '생로병사의 비밀'과 같은 채널등을 몇 시간동안 찾아본 결과

커피를 끊고나서 발생하는 두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뇌의 혈관 수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 이야기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데노신' 이라는 성분(피로를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이 뇌에 쌓이고, 전달하게 합니다.

피로를 느끼게 해 휴식을 취하거나, 밤에 잠을 자도록 해서 자는동안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게 되면 위에 정상적인 기능이 실행되지 않고

카페인이 뇌에 작용해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도파민이 분비되고 뇌의 혈관에 수축이 일어나 각성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아데노신은 쌓이고, 잠을 잘 못자게 함으로써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의학 정보는 의사가 아니라 잘모르고 여기에 모두 적지는 못하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들만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하루 기준 카페인 섭취량(일 2잔 / 2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지양해라.

- 커피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 하게 되므로 몸의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 도파민으로 인한 주의력, 기억력,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다.

- 초조함, 불안함, 두근거림 등을 유발함.

- 뇌에서 카페인 역치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효과를 보려면 점점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저는 모든 내용들이 제게 해당되어서 충격 그 잡채였답니다..ㅋㅋㅋㅋ

무엇보다 와 닿은 것은 주의가 분산되어 집중을 잘 할 수 없었던 것,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흥분상태가 지속되던 것,

그리고 다음 날 더 피곤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6일째부터는 두통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후에 간혹 두통이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금방 사라져버리더라구요,

"몸이 계속해서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랄까요?

생산성을 좋아하는 저는 주의가 산만하고 생각이 많아서 집중력이 굉장히 낮았는데요..

집중력도 굉장히 좋아져서 스스로에게 놀랐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SNS도 끊은지 3주 정도 되어서 커피 끊기와 시너지 효과를 받은 것일 수 있습니다.)

암튼 커피를 마실 일이 생겨도 딸기음료같은 것으로 대체하고,

텀블러에 티백을 넣어 다녀 따듯한 차를 조금씩 마셔주며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9일차인 어제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두 잔 마셨습니다.

 

 

아이스 슈크림라떼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요.. ㅋㅋㅋㅋㅋ

무료 쿠폰이 있어서 아까워서 커피를 마셨지용 ㅋㅋㅋ (커피 끊기 실패인가...?)

암튼 디카페인 커피는 1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고 스타벅스 앱 내 성분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긴 했지만 하루 권장량 1/20 수준이기에 스스로 눈 감아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무료쿠폰이 없기때문에 스타벅스를 가는 일은 많이 없겠지요..(돈도 없슴..ㅋㅋ)

10일차인 오늘도 매우 개운하게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찾던 저였고, 멍한 느낌 때문에 잠이 깨지 않은 듯한 상태였는데

이제는 "멍 한 생태"를 정상인 상태로 인식하고 잠이 덜깬 상태로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머리감고, 세수하고 견과류나 달걀, 차를 한 잔 마셔서 위를 깨워주면 자연스레 뇌가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곤 엄청난 집중력으로 할 일을 하게되는 저를 발견할때마다 아주 뿌듯하고 대견하네요. ^___^

 

 

도전은 계속된다

 

10일 끊은 소감을 말씀드리면, 우선 이러한 효과를 체감한 것에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커피를 안마셔도 두통이 없다는 것에 엄청 행복합니다 ㅋㅋㅋ 이게 뭐라고...

그러나 커피 끊기만의 영향이 아닌 것 같아 주관성 글이 될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비즈니스를 위한, 즐거움을 위한 SNS가 사실은 도파민 중독을 불러오고

생산성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한, 여유를 즐기기 위한 커피가 카페인 중독을 불러오는 것을 느낍니다.

문득 중독을 부추기며, 중독을 불러오는 것들에 둘러싸인 우리 사회가 안타깝고 아이러니 합니다.

여기서 나의 생각과 나의 몸을 지키는 것은 내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임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계속 끊어보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의 변화에 대해 계속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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