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커피를 끊은지도 거의 두 달이나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위기" 라고 할 것도 없는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커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저의 도전은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 합니다.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상황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야간 인테리어 필름 작업을 하기 위해 거의 밤을 새워 노동을 해야 했을 때에도,
새벽에 일어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에도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이유는 '커피 없이 밤새 일해보기', '새벽에 커피 마시지 않고 운전해보기' 처럼
제 나름대로 '새로운 도전'으로 인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커피 없이 일 할 때는 포카리스웨트를 마셨고, 새벽에 운전할 때는 영양식 음료와 물을 마셨는데
결과는 스스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일할 때와 마시지 않고 일할 때를 비유로 표현해보자면 "토끼와 거북이" 같지 않나 싶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몸을 각성시켜 토끼처럼 상황 판단과 행동력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약 5분 뒤부터 각성 효과가 나타나고, 약 15분에서 2시간 사이 최고조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하죠.
처음엔 정신도 깨고, 몸도 활력이 생기고,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 각성 효과가 풀리면 느끼지 못했던 졸음과 피로감, 그리고 무기력이 한 번에 몰려옵니다.
당장에 텐션을 끌어올려 바짝 일을 해야할 경우, 부스터 효과를 줄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길게 보고 안정된 생체 리듬을 갖추려면 커피는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도 생활해보니 피로감과 졸음을 정말 잘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몸이 지금 피곤하구나', '아으 졸려.. 잠좀 자야겠구나' 라는 몸의 신호를 잘 알아채게 됩니다.
억지로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버티고 버티다가 다음 날 엄청 피곤해지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 보다 훨씬 건강하고 바람직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제 커피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몸이 된 듯 합니다. (정확하게는 카페인이지요..)
어쩌다보니 술, 담배, SNS, 커피를 다 끊어버렸네요..^^
중독의 사슬로 나를 묶고 있던 것들을 끊어내니 초조함, 조급함, 두근거림, 불안함 등이 사라지고
하루종일 릴렉스한 상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또 이 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자연스러운 상태임을 다시 인지하고 만끽하고 있지요.
저는 요즘 종종 공원으로 나가 런닝을 하면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또 제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되네요^__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끊기 16일차 (0) | 2024.04.03 |
---|---|
커피 끊기 10일차 (0) | 2024.03.28 |
커피 끊기 1일차 (0) | 2024.03.19 |
알뜰폰 요금제 변경 후 2년째 사용중, 어떠냐구요? (0) | 2022.06.01 |
2022년 1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 접수부터 후기까지 리얼 리뷰-! (0) | 2022.06.01 |